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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2016]'어떻게 죽을 것인가' 초고령화시대, 나의 장례식은?/ MBC 2018-09-30 15:24:20
    작성자 handurae
    조회 720

    ‘어떻게 죽을 것인가’ 초고령화시대, 나의 장례식은?

    이필희 기자 기사입력 2016-07-18 10:24 최종수정 2016-07-18 17:49
    평균수명 장례식 초고령화시대 시사매거진2580
    평균수명과 1-2인 가구가 늘면서 장례식 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절차와 예법에 맞춰 상주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대규모 장례식 대신 소박하고 뜻깊게 고인을 추모하는 장례식이 주목받는 것입니다.

    오동나무 관이나 삼베 수의 대신 종이 관과 평소 좋아하던 옷을 선택하기도 하고, 병원 대신 집에서 장례를 치르거나, 해양장를 선택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초고령화 시대, 세상과의 이별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

    화장을 마친 유족들이 영정과 유골함을 들고 잔디밭 앞에 모입니다.

    [김찬휘/유족 안내원]
    “모시겠습니다. 상주님 앉으셔서 천천히 모셔주시면 돼요.”

    평평한 잔디밭에 그리 깊지 않게 파놓은 구덩이 속으로 유골을 뿌린 뒤 유족들이 차례로 흙을 한 삽씩 덮습니다.

    다시 잔디 떼를 얻으면 그대로 잔디밭의 일부, 봉분이나 비석도 없고 가로 7cm 세로 5cm의 인조대리석 명패가 유일한 표시입니다.

    [김찬휘/유족 안내원]
    “이곳은 자연시설이고 공동으로 이용되시는 시설이기 때문에 음식물 반입이나 개인 표식 그리고 제례행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자연 장이라고 부르는데 지역 주민인지 여부에 따라 30만 원 또는 100만 원의 비용이 듭니다.

    [정우수/유족]
    “자연 속에서 이렇게 산화하면서 우리 자신이 언젠가는 인식하고 함께 찾아볼 수 있는 그런 표식을 남기고 싶어서 …”

    매장 위주였던 우리나라의 장례는 화장한 뒤 납골당에 모시는 게 일반적이 됐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자연장처럼 다른 방식으로 고인의 유해를 모시는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유골을 모시는 해양장도 그런 자연 장의 한 형태입니다.

    서울에서 화장을 마친 유족들이 인천항의 장례식 전용 배에 오릅니다.

    배 안의 제사상에 영정과 유골함을 모시고 30분 정도 바다로 나가자 배가 다니는 길을 알려주는 부표가 나타납니다.

    배가 멈추고 유족들이 배 뒤편으로 나와 골분을 바다에 뿌리며 고인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유족]
    “다 잊으시고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세요.”

    가구점을 운영하는 정인학 씨도 이달 초 어머니를 바다에 모셨습니다.

    고인의 유지였다고 합니다.

    [정인학]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밥에다가 섞어서 물고기 밥 되게끔 뿌려달라 하시는데 안 들어줄 수도 없는거야..”

    납골당에 모실까도 했지만 훗날 자신이 죽고 나면 후손들이 꾸준히 찾아뵙기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인학]
    “내 후대의 후대들은 그 뭐 고조, 증조 절대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아무도 관리 못 하는 그냥 무연고자 되는 거지. 그것보다는 뿌리는 게 낫다..”

    해양장 역시 비용은 수십만 원대.

    바다에 뿌려진 유골은 파도와 함께 사라지지만 세월이 흘러도 부표를 표식 삼아 추모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정인학]
    “우리 자식들도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유언 정도는 할 거에요. 너희들도 마찬가지다. 흔적 남기지 말고 가라..”

    형식과 절차를 줄이는 움직임은 장례식에서도 나타납니다.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인 장기철 씨는 2년 전 집에서 어머님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외벽에는 어머님의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었고, 집 앞 골목에는 조등을 걸었습니다.

    장 씨가 집에서 장례를 치른 이유는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병원에서 모시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철]
    “연고가 없는 병원에서 떠나보내는 것보다는 작은 시간이지만 어머님이 끝까지 기거했던 이 집에서 보내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들었고..”

    조문객들은 앞마당과 게스트 하우스 객실에서 고인에 대한 기억을 나눴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게 번거롭긴 했지만, 장례 비용은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장기철]
    “줄인 비용으로 일 년 뒤에 제 주변에 아시는 남사당 하시고 국악 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어머님을 위한 추모 공연도 한 번 했습니다.”

    장 씨는 집에서 장례를 치르면서 어머님을 떠나보낸 슬픔을 주변 사람들과 진정으로 나눌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장기철]
    “어머님이 계셨던 집 자체가 분위기라든가 거기서 오는 사람들의 감정적인, 공간에서 주는 감정이라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소박하고 간단한 이른바 ‘작은 장례식’을 택하겠다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구청 강당.

    어르신들을 상대로 장례 문화에 대한 강연이 한창입니다.

    강연의 마지막 순서는 작은 장례 실천 서약서 작성 마지막 옷은 삼베 수의 대신 평소 즐겨 입던 옷으로, 수십, 수백만 원짜리 나무관 대신 친환경적인 종이 관을 쓰기로 약속하는 겁니다.

    [박교웅]
    “수의도 필요 없고, 관도 필요 없고, 다 허례허식…죽은 다음에 다 필요 없는 건데 왜 이렇게 했냐 하면..그렇게 하지 않고는 장례 치를 수 없거든. 없어서 자식들도 여태 그렇게 했고..”

    이곳에서 서약서를 쓴 어르신들이 올 들어서만 6백여 명

    작은 장례 운동을 지자체가 나서서 하는 건 장례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 곧 복지에 해당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문석진/서대문구청장]
    “본인이 원하면 자식들의 결정은 아주 단순해지죠. 그래서 이런 얘기를 가능하면 우리 서약서에도 표시해주고 가족들하고 얘기를 나눠 주시라고 저는 얘기하는 거죠. 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더 이상 금기시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장례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은 허례허식에서 벗어나자는 뜻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가족 구조가 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주요 원인입니다.

    우리나라 1~2인 가구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가족, 친족간 유대 관계도 약해지면서 상주 혼자 복잡한 장례 절차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본인 스스로 장례 계획을 세워두는 ‘셀프 장례’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이종 교수/서울대 사회학과]
    “자기 시신에 대해서 처리되는 과정들을 본인이 준비해서 상조회사에 넘기든 아니면 지역사회, 지방정부나 이런 데 넘겨야 되는 거죠.”

    전통적인 3일장 대신 일 일장이나 2일장 등 간소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장만석 교수/대전보건대 장례지도과]
    “은퇴한 분이 있는 장례식에는 조문객이 줄어들기 마련이죠. 그만큼 영향력이 없으니까. 그리고 90대, 80대 후반 이렇게 돌아가신 분들 경우에는 가능한 자식들을 생각해서 알리지 말라고 그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독거노인이 늘면서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고독 사에 우리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김상현 이사장/한겨레두레협동조합]
    “지금은 그것이 무연고 쪽방촌에 해당하는 얘기지만 우리 전반적으로 지금과 같은 장례식을 치를 수도 없을 것이고 고독 사는 엄청 늘어날 것이다.”

    일본의 장례, 추모 방식은 우리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우리나라 모두 장례문화에 영향을 주는 공통적인 요인이 하나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우리는 10년 안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곳 요코하마 장례 박람회는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 새로운 장례문화를 짐작게 하고 있습니다.

    시신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유리로 제작된 관입니다.

    우리와 달리 고인의 얼굴을 가리지 않는 일본의 장례 문화를 반영한 것인데 이 관에는 전에 없던 냉장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초고령화 시대에 사망자 수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나나 니고/A 장례업체 부장]
    “(화장터가 부족해서) 화장을 하기까지 4일을 대기합니다. 그동안 유족들이 24시간 얼굴을 볼 수 있는 시신 보냉 공간으로 참가하게 됐습니다.”

    장례식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다과 테이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모여 장례식이 이뤄지다 보니 조용한 추모 파티의 분위기도 연출됩니다.

    [마코토 아오키/B 장례업체 부장]
    “조문객들이 장례식 전에 거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모여드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고인을 장례식의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것.

    제단 뒤 벽면에 빔프로젝터로 동영상이 상영됩니다.

    아이를 낳아 가정을 이루고, 딸을 시집보냈던 모습을 연도와 함께 보여주며 조문객들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합니다.

    [나이토 킨야/C 장례업체 사장]
    “고인의 여러 가지 특징적인 ‘고인다움’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고인의 역사랄까, 인생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골함에 왕관을 씌우거나 관을 꽃무늬로 감싸는 등 장례용품의 디자인도 천차만별입니다.

    [야히로 히라야마/D 장례업체 사장]
    “그전에는 정말 심플한 것들뿐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다양성이, 많은 분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성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변화하게 된 거죠.”

    고인의 취향이나 뜻을 존중하면서 유골의 처리 방식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골 가루의 일부를 작은 캡슐에 담아 인공위성이나 로켓과 함께 우주로 쏘아 올리는 우주 장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7명이 우주장을 치렀고, 10명의 유골이 올 연말 하늘로 올라갈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쇼지 야마네/E 장례업체 과장]
    “사람은 우주에 웬만해선 갈 수 없지만 죽은 후에 실제로 간다는.. (죽어서도 하늘에 있고 싶다는, 하늘에 있는 게 좋다는 그런 느낌일까요?) 그렇습니다. 낭만적인 생각이죠.”

    우리 사회에서 장례는 대체로 일상과 거리를 둔 채, 여전히 정해진 틀 속에 갇혀 있는 편입니다.

    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사흘 동안 근조 화환과 조문객을 받고, 삼베 수의와 오동나무 관으로 고인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인 장례식의 모습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김상현 이사장/한겨레두레협동조합]
    “장례식이 북적북적해야 사회적으로 내가 성공한 사람이라는 의식들이 굉장히 강하잖아요. 정작 고인에 대한 추모라든지 어떤 고인을 떠나보내는 것에 대한 기원이라든지 그것을 통한 가족 간의 단합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다 없어지고.”

    경황이 없는 가운데 장례를 치러야 할 상황을 맞닥뜨리다 보니 마지막 효도라는 명목으로 터무니없는 비용을 쓰기도 합니다.

    [유족]
    “3일 있으면 화장로 들어가 한 좀 재가 될 것인데 무명옷이면 어떻고..풍습과 관습에 얽매여서 남들도 다하고 그러니까 나도 해야죠. 내가 안 하면 불효자 같고..”

    죽음을 입에 담고 준비하는 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선 불편하고 꺼려지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인생 백세를 바라보는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죽음을 맞이하는 풍경도 많이 달라질 겁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추모하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가족들끼리 모여앉아 이 문제를 놓고 미리 고민하고 의견을 나눠둔다면 보다 의미 있는 마지막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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