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마을장례지원단 「따뜻한 동행」 출범
홀몸 어르신 마지막 가시는 길 종로구와 마을공동체가 따뜻하게 동행합니다.
종로구 마을장례지원단 「따뜻한 동행」 출범
- 마을공동체와 함께 하는 홀몸 어르신의 따뜻한 마무리, 마을장례
- ‘품앗이 마을장례’ 마을공동체 활동이 민관협력 마을장례지원단으로 확장
1인가구의 증가로 고독사와 무연사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최소한의 장례절차도 없이 바로 화장 처리되는 비참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협력으로 마을장례를 지원하는 종로구 마을장례지원단「따뜻한 동행」을 발족한다.
종로구 마을장례지원단「따뜻한 동행」은 2014년 11월 20일(목) 10시 종로구청 다목적실에서 ▲종로구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 ▲나눔과나눔 ▲서울적십자병원장례식장 ▲법무법인 충무 ▲ 종로구자원봉사단체협의회 ▲마을장례 결연대상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무연고자 홀로 죽음을 품위 있고 존엄한 마을장례로 치르기 위해 시작된 ‘품앗이 마을장례’는 2013년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되어 엔딩노트 제작, 죽음준비 교육, 생의 구술사 기록, 장수사진 촬영 등 주민주도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활발하게 운영되었다.
현재 무연고자 장례는 빈소마련은 물론이고 장례 절차 없이 화장처리로 진행 된다. 기초 생활수급자와 홀몸어르신 등 마을 주민들의 장례를 인간 존엄이 지켜지는 장례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종로구마을장례지원단 「따뜻한 동행」은 ‘품앗이 마을장례’를 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민관 협력 체계로 구축하여 어려운 주민들의 홀로 죽음을 돕는다.
지난 10월 26일 인근 고시원에서 살다 외롭게 돌아가신 염○○ 어르신(72)의 장례를 교남동주민센터와 함께 마을장례로 치르며 빈소를 찾는 이웃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 사람의 죽음을 따뜻하게 기억하는 순간이었다.
「따뜻한 동행」의 간사단체인 나눔과나눔의 박진옥 사무국장은“죽음조차 차별 받는 현실에서 마을공동체의 힘으로 마을장례를 치른다는 것은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이며 종로구에서 시작한 작은 출발이 사회 전반에 큰 울림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통해 결연장례지원을 신청하신 백○○ 어르신(90)은“나 죽으면 어떻게 하나. 곱게 죽어 다른 사람 고생시키지 않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는데 하늘이 기도를 들어 준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장례지원단 실무자의 손을 잡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을 주민, 종로구자원봉사센터협의회 등 마을공동체가 대리상주 및 장지운구 역할을 맡고 비영리민간단체인‘나눔과나눔’,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이 장례진행 제반사항을 총괄한다. 서울적십자병원장례식장은 빈소와 장례를 지원하고 법무법인 충무는는 장례지원 시 필요한 법률지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종로구민 중 기초생활수급자나 홀몸 어르신의 장례지원을 주변 누구나 요청할 수 있다. 발족에 앞서 사전 결연장례 지원 대상자 17명을 선정하였고 매년 결연장례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발족식은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안영진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 이사장의 인사말, 서현숙 나눔과나눔 대표의 경과보고에 이어 관계기관의 업무협약 순으로 진행되며 종로구 내 기초생활수급자와 홀몸 어르신 17명에게 사후 장례지원을 약속하는 결연장례지원증서 전달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평생을 외롭게 지내던 어르신들이 마지막 가시는 길이나마 조금 덜 외롭게 보내 드리려면 행정적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뜻있는 단체들과 마을 주민들이 나서 종로구 마을장례지원단이 발족되면서 각박한 세상에서 또 하나의 가족의 되어 유족 역할을 대신하는 매우 의미 있는 마을공동체 활동이 되리라 기대가 크다. 종로구 마을장례지원단 운영을 통해 홀몸 어르신들이 나홀로 죽음에 대한 불안함을 덜어 드리는 마을공동체 활동이 되도록 최대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