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나눕니다
12월 2일 조합원한마당을 열었다. 이 날 행사는 서울조합이 지역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결연장례 어르신 후원의 밤을 겸했다. 결연장례 지원은 따뜻한동행 종로구마을장례지원단과(서울조합, 종로구청, 나눔과나눔, 법무법인충무, 종로구자원봉사센터, 서울적십자병원장례식장, 돈의동 사랑의 쉼터) 함께 하는 지역 사업이다. 올 해 돈의동 103번지에서 열 분의 무연고 어르신과 장례식 지원을 약속했다.
세부 사업 중 하나인 구술 생애사 발간을 위해 그 중 일곱 분과 7월과 9월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르신들의 삶은 고난의 역사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한 한 개인의 역사였고 살아있는 도서관이었다. 어려운 시절을 잘 견디며 포기하지 않고 잘 살아오신 것에 깊이 위안을 받았다. 한 공간의 역사와 이야기를 기억하고 후세에 전 해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업 중 다른 하나인 ‘마음꽃이 피었다‘에서 사진 촬영을 담당했던 서울조합 김상현 이사장은 "데드마스크를 만들며 소녀처럼 웃는 어르신들을 보며 사진 찍는 기쁨을 느꼈다. 종로구 어르신과 맺는 결연장례는 서울조합의 공동체기금에서 부담한다. 서울조합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더 많은 조합원들이 이런 일에 동참하기를 바라고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삶을 살고 싶다." 고 했다.
또 마음꽃이 피었다를 기획하고 준비한 종로구청 복지지원과 박현숙 팀장은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 해보는 것이다. 오랫동안 홀로 살아온 어르신들이 얼굴 본을 뜨는 동안 스킨십을 통해 위로를 받고, 자신의 얼굴 석고를 보며 삶을 돌아보는 치유 시간은 아주 좋았다.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았고 예상치 못했던 변화가 생겼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을 세상 밖으로 이끌고 싶다.” 고 했다.
서로의 온기를 나눌 때 우리는 더 따뜻해진다. 이날 백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후원금을 모아주었고 향후 이 모금액은 홀로 사는 어른들의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조합의 지속적인 발전과 사람살이 넘치는 일에 더 많은 힘을 보태기 위해 조합원의 지지와 격려가 계속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