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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의 2.0을 준비합시다 2019-09-06 17: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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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handurae
    조회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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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원과 함께 한겨레두레 2.0시대를 준비합니다

    안녕하세요, 조합원 여러분!

    어느덧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포기(?)농법 철학에 따라 가끔 쳐다만 보고 있는 우리집 조그만 뜰 대추나무에도 주렁주렁 대추가 열렸더군요. 이렇듯 모든 게 때가 되면 결실을 맺고,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여전히 신기하기만 합니다.

    올 일월 초 15억 자본금 문제로 긴박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당시 한겨레두레는 강화된 법적요건인 15억원 자본금을 만들지 못해 문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다 올 1월 자본금 증자 데드라인 마지막 주에 임박해서야 비로소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선불식할부거래금융업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공정위 최종 유권해석을 받아냈습니다. 겨울 칼바람 불던 세종시 거리에서 기쁘면서도 한편 다리가 풀리며 허탈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그 날이었습니다. 결심한 날이….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그때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을 제대로 만들어 나가자고 다짐했습니다. 창립 이래 한겨레두레는 장례문화와 상조시장을 협동조합 방식으로 개혁하기 위해 조합원 여러분과 쉬지 않고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를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의전은 간소하게 추모는 깊이 있게’라는 모토로 집에서 치르는 장례, 친환경 녹색 장례, 추모를 위한 꽃장식과 메모리얼 포스트 등 많은 혁신을 시도했습니다.

    약자의 위치에 놓인 상주들의 처지를 악용한 상조회사의 리베이트와 폭리에 맞서 원가 공개, 불법영업 근절을 실천해 냈습니다.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공영장례, 결연장례를 시행했으며 이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사회장을 치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도 컸습니다만 반면에 거대 상조회사 들의 막강한 마케팅 풍랑과 이윤을 앞세우는 상조시장에 맞서기에 역부족이었다는 점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 9년이 지난 오늘 아직 조합원은 3천명 수준으로 사회적 영향력 발휘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며 재무구조 또한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서는 ‘좋은 일’을 의미 있게 계속하기 어렵다는 위기감과 피로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일인 가구는 이미 전체 인구의 30%를 넘어서고 있고, 출생률 저하와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면 몇 년 뒤에는 절대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노인에 대해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왔던 가족 공동체가 약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 계약직 노동자, 자영업자로 바뀌고 있어 회사(조직) 관계망과 안전망도 취약해질 것입니다.

    사회적관계망이 해체되고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때 지금처럼 가족, 지역 공동체, 직장관계망의 상호부조, 즉 조문객에 의존하는 3일장은 매우 피곤하고 부담스럽게 됩니다. 돈 있는 사람은 대형 장례식장에서 화환과 조문객 행렬이 넘쳐나며 장례식을 치르는데 반해 관계망이 취약한 분들은 쓸쓸한 빈소를 지키며 고인 앞에서 자괴감과 죄책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고 장례식, 결혼식을 부지런히 쫒아 다니며 애쓰는 모습이 참 안쓰럽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은퇴한 지 수십 년 지난 고령자 상주인 경우에 조문객 모집(?)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입니다. 전통장례에서 남녀 차별 문제도 심각합니다. 여성은 상주가 될 수 없고 영정을 들거나 접수대에 앉을 수조차 없습니다. 제 처가도 딸만 둘인 집인데 정작 자식인 제 아내가 상주가 될 수 없다니 기가 막힙니다. 당사자는 참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이처럼 기존 3일장 문화는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맞지 않으며 사회적 갈등을 양산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들은 어떻습니까. ‘장례사업은 밥장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례일수가 늘어날수록, 조문객이 많을수록 장례용품에서 더 많은 이익을 취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이러니 조문객이 없거나 장례식장 물품을 사용하지 않는 장례는 아예 접수조차 거절당합니다. 설사 대안적인 작은장례나 추모형 장례를 치르려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큰 문제해결에 한겨레두레가 나서려 합니다.

    우리 사회의 변화에 맞지 않으며 상조회사 배만 불리고 있는 3일장 문화를 ‘의식은 간소하되 추모는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대안적 장례로 바꾸어 우리 사회의 고령화 문제해결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 과제는 우리에게 깊이 뿌리박힌 장례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도이므로 의욕만 앞서서 될 일이 아닙니다.

     

    조합원과 함께 새로운 장례문화를

    우리 조합은 혁신형 장례문화 개선사업인 가칭 ‘은빛마침표’사업을 제안해 ‘서울시 혁신형공모사업’과 ‘KDB 혁신형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로써 9천만 원 상당의 사업개발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기관으로부터 장례문화 개선이 시급한 사회적 과제라는 점과 한겨레두레가 이 문제를 해결할 역량과 진정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모사업 선정 이후 사업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심도 있는 시장 조사, 비즈니스 모델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전문 마케팅 회사를 영입하였고, 조합원 설문조사와 일본 현장조사를 마쳤습니다. 연합회와 서울조합 이사회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었고, 지난 9월초에는 일본출장 결과보고와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향후 사업 모델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게 되면 조합원 대상 인터뷰 조사 (Focus Group Interview)를 시행하고 회원조합 이사회에 중간보고를 거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한겨레두레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홍보물을 일신하며 우리 사업에 적합한 추모형 장례식장 건립에 대한 검토할 예정입니다.

    협동조합 조합원은 상조회사 회원과 무엇이 다릅니까. 우리는 늘 이 화두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 상조회사 회원은 회사가 제공하는 혜택과 상품을 선택하고 이용하는 소비자입니다.

    • 협동조합 조합원은 소비자이자 주인으로서 핵심가치의 동의자, 상품과 서비스의 설계자, 결정자, 확산자, 실현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협동조합의 상호성과 민주성이라 부릅니다. 여러분들에게 어느 날 “짠~ 이 상품 어때요?” 하고 일방적으로 제시하거나 광고하지 않겠습니다. 조합원과 함께 이 사업의 세부내용을 함께 설계하고 함께 실행하겠습니다.

    장례문화를 혁신하는 사업은 연합회의 사업도, 사무국의 사업도 아닌 우리 모두의 사업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중요한 내용은 조합원과 계속 의논하고 뉴스레터 등 저희가 가진 수단을 통해 조합원 여러분에게 공유하겠습니다. 머지않아 홈페이지 커뮤니티에 ‘은빛마침표’ 조합원 게시판을 신설할 예정이니 좋은 의견을 제시해주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한가위에 가족과 함께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글/ 김상현 한겨레두레협동조합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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